장애인의 의료재활을 담당하는 국립재활원에서 환자가 입원 결정일로부터 실제 입원하는 데까지 평균 한 달 반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을 기준으로 입원환자 가운데 입원 결정일로부터 실제 입원한 날까지 소요된 기간은 1∼2개월인 경우가 26.7%(총 809명 입원환자 중 216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대기기간은 44.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해 입원 대기기간이 3개월을 초과한 경우도 83명(10.2%)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입원 대기기간이 긴 것에 대해 고 의원은 병상수가 입원환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립재활원 연도별 입원환자 입원 대기기간 현황 <자료 국립재활원>

현재 국립재활원 예규집에 의한 허가 병상수는 200개이지만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8월 현재까지 총 병상수는 계속해서 150개를 유지, 허가병상수에 비해 7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료에 따르면 뇌손상이나 척수손상의 경우 의학적 평균 치료기간이 2∼3개월인데 비해, 최근 3년 간 뇌손상과 척수손상을 담당하는 재활의학과 환자의 평균입원기간은 2개월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병상이용 환자의 대부분이 뇌손상 및 척수손상 환자로 하루라도 빨리 의료재활치료가 시급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입원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너무 길고, 입원치료기간 또한 충분치 못한 실정"이라며 "우선 국립재활원 허가병수(200개)라도 100% 가동될 수 있도록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등 병상수를 늘릴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 의원은 15일 열리는 국립재활원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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