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입구로 들어가는 경사로. 턱이 없어 휠체어나 스쿠터를 탄 사람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정현석

부산은 관광객들이 많은 국제적인 해안도시이다. 해운대와 태종대, 송정해수욕장이 기차역과 인접해 있고, 꼭 바다를 찾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기차에 오르기도 쉽지 않은데다, 어렵사리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출입이 자유로운 숙소를 찾지 못해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설 명절이 시작되던 지난 2월 12일 갑작스러운 일로 부산역에 내렸을 때,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모텔을 찾기 위해 부산의 바람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여기저기를 찾아 돌아다니기를 30여분, 그러다 마침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모텔을 발견했다.

입구에는 경사로가 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록이 갖춰져 있었다. 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정된 객실로 올라갈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객실 입구에 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직원에게 문의하니 모텔측은 "도움을 요청하면 직원들이 도와준다"면서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서 개선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숙박료는 평일 주말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실 4만원 특실 4만5천원. 부산역 광장에서 풍물거리 방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동휠체어 기준으로 모텔까지는 부산역 광장에서 6분가량 소요된다.

모텔 로비에 시각장애인 손님을 위한 점자유도블록도 깔려 있다. ⓒ정현석

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정현석

객실 입구에 턱이 있다는 점이 흠이다. 휠체어 장애인은 직원 도움을 받아 들어갈 수 있다. ⓒ정현석

객실 내부는 쾌적하고 넓은 편이다. 휠체어를 둘 공간도 충분하다. ⓒ정현석

객실 내부 모습. 휠체어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넉넉한 크기다. ⓒ정현석

*문의: 동양모텔 전화 051-442-1248~9 홈페이지 www.dymotel.co.kr

*이 글은 현재 경기도 광명시에서 살고 있는 독자인 정현석씨가 보내온 특별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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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칼럼니스트 집에서만 살다가 43년 만에 독립된 공간을 얻었다. 새콤달콤한 이야기보다 자취방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들과 그것들이 해결되는 과정이 주로 담으려 한다. 따지고 보면 자취를 결심하기 전까지 나는 두려웠고, 가족들은 걱정이었으며, 독립 후에도 그러한 걱정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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