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전망대가 있는 서소문청사 1동의 1층 주출입문은 2곳으로 모두 여닫이로, 한곳의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는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모두 출입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박종태

서울시가 지난 26일 덕수궁과 정동길 등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서소문청사 1동 13층 정동전망대를 개방했다.

정동전망대는 2020년 2월 코로나19로 개방이 중단된 이후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재개방 요청이 있어 왔다. 개방 시간은 매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공휴일과 평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정동전망대 내 카페는 이용 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까지 주문을 받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청사 내 혼잡도를 고려해 하루 입장객은 350명으로 제한을 두었다. 입장은 1시간당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39명만 가능하며, 청소 소독을 통해 다음 입장객을 받는다. 고령자,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을 고려해 5명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 1층에서 13층 정동전망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지정해 운영한다.

정동전망대를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1층 주출입문은 2곳으로 모두 여닫이로, 한곳의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는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모두 출입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13층 전동전망대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어 1층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반면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 모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어린이와 성인 대변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 공간이 좁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휴지걸이는 대변기 뒤쪽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비상호출벨을 미설치됐다. 세면대의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이며 가로막이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등의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소문청사 1동 13층 정동전망대 내부 모습. ⓒ박종태

서소문청사 1동 13층 정동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덕수궁과 정동길. ⓒ박종태

정동전망대가 있는 서소문청사 1동의 1층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어린이와 성인 대변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 공간이 좁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휴지걸이는 대변기 뒤쪽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비상호출벨을 미설치됐다. ⓒ박종태

정동전망대가 있는 서소문청사 1동의 1층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의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이며 가로막이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정동전망대가 있는 서소문청사 1동의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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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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