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0일 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으로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고양특례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김재룡, 이하 일산IL센터)가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 고양특례시를 규탄하며, 장애인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일산IL센터는 지난 10일 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으로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고양특례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모든 시민이 접근·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포용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동환 시장 역시 후보 시절 장애인의 접근권을 보장하고자 공공시설과 기존건물의 개조 예산을 지원하고 신축건물에 대한 원천적인 사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 행정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사로와 승강기가 없는 일산 서구 주엽커뮤니티센터의 경우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 8월 ‘고양시 인권증진위원회’를 통해 관련 부서와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는 것.

또한 정부가 추진한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돼 이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만 13억 3,162만 원을 사용한 평생학습관과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건립사업의 경우 지난 7월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건립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로 인해 착공이 무기한 연기됐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최미란 활동가는 “고양시 관내 복지관을 이용하고 싶지만 도시 외곽에 있어 중증 발달장애인이 이용하기 너무 불편하다”며 “평생학습관 및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가 조속히 설치돼 중증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IL센터 김재룡 대표는 “4만 2,000 장애 시민의 의견이 관철돼 고양시민 누구나 차별과 배제, 편견 없이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고양시 권익옹호 기자단 ‘두드림’과 함께 관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산IL센터는 고양시에 ▲모든 건축물 및 공공시설에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도시설계 과정에 장애인 당사자 참여 ▲복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장애시민의 완전한 사회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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