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을 담당하는 공공교통의 한 축인 여객선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펀의시설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설치조차 되어 있지 않은 비율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 있는 여객선은 총 164척이었다고 18일 밝혔다.

그런데 자동안내시설·전자문자 안내판·휠체어 승강설비·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장애인 전용화장실 등 여객선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37.8%로, 철도(98.9%), 도시·광역철도(96%), 버스(90%) 등 타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 기준 적합 설치 현황을 보면, 절반 수준 또는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여객선의 휠체어 승강설비 기준 적합 설치율은 58%였으며, 이어 출입구 통로 55.9%, 장애인 전용화장실 47% 순이었다. 반면,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 12.3%,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 23.7%, 자동안내시설 27.1% 순으로 기준적합 설치율이 낮았다.

지역별 기준 적합 설치 현황도 5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지역(제주지방해양수산청, 9척)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47.4%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반면, 마산지역(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27.3%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한편 여객선에 대한 만족도 현황을 보면, 교통약자는 ‘안내시설’이 72.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비교통약자는 ‘승무원 친절성’이 7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여객선 및 여객선 터미널’의 전반적 만족도는 교통약자 61.7점, 비교통약자 76.5점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여객선의 이용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은 30%대로 타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박의 특성상 운행 및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즉각적인 시설개선이 어려울 수 있지만,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 등 용이하거나 시급한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특히, 여객선은 공공교통·대중교통의 한 축으로서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교통약자 증대 및 해양관광 확대에 대응해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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