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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공회전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연평균 지원율 16% 불과, “심리적 허들 낮춰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10-06 11:04:22
정부가 2010년부터 발달장애 정밀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상자 대비 지원율은 17.1%에 불과했고 예산은 41%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발달장애’, ‘정밀검사’ 등의 용어에 대한 부모들의 거부감 때문인 것으로,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2021년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 총 7만 7654명 중 1만 2435명에게만 검사비 지원이 이뤄져 연평균 지원율은 16%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은 대상자 중 검사를 받은 인원이 더 줄어 지원율이 평균 14.5%까지 떨어졌다. 예산 집행률은 가장 높았던 해엔 70%대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8억 3,000만 원의 예산 중 41%인 3억 4000만 원만 사용됐다.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대상은 영유아건강검진 발달평가에서 심화평가 권고 판정을 받은 영유아다. 지난해 기준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은 최대 40만 원, 건강보험료 부과액 하위 50% 이하(직장가입자 11만 100원 이하, 지역가입자 10만 4500원 이하)는 최대 20만 원이 지원된다.

심화평가 권고는 발달장애 진단이 아니라 또래보다 조금 느려 보여 전문가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혹 장애가 있다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한데도 검사비 지원이 외면받는 것이다.

지역별 접근성도 격차가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발달장애 정밀검진이 가능한 검사기관은 246개인데, 무려 151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방에서는 정밀검사비를 지원받으려 해도 몇 달부터 길게는 1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대상자 1113명에 검사기관이 86개라 기관 1개당 13명 정도지만, 경북은 대상자가 725명인데 검사기관은 2개다. 1개 기관이 362명을 맡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에는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 확대와 영유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선별검사 추가 도입 검토가 포함돼 있다. 검사 대상과 항목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사업추진 방식으로는 10년째 공회전 중이 해당사업 정상화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부터 나온다”라며, "해당 사업의 명칭을 '발달 정밀평가비 지원'으로 바꾸는 등 부모들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대책이 필요하고, 지역별 검사기관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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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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