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하라’ 피켓을 건 채 발언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에이블뉴스DB

서울시가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5개역사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휠체어 바퀴나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은 10개 역사에는 ‘자동안전발판’도 시범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추가경정예산안 6조3709억원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2022년 기정예산 45조 8132억 원 대비 13.9%(6조 3709억 원) 증가한 52조 1841억 원 규모다.

이번 추경은 2021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정례 추경이자 민선8기 첫 번째 추경이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 추경에 따른 매칭 시비를 확보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구체적으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역사-1동선 미설치 5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등 설치를 위한 예산 123억 원을 편성했다. 공사비 4개소(상일동역, 구산역, 남구로역, 복정역)와 용역비 1개소(대흥역) 예산 반영을 통해 조속한 설치를 추진한다.

26억원을 신규 투입해 휠체어 바퀴나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은 10개 역사에는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한다.

또한 5억원을 신규 반영해 동남권에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 대응에 특화된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제2의료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재활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은 국비 375억원을 포함한 670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 돌봄 강화를 위한 활동지원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활동지원 수급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하게 될 경우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가족 및 친인척을 통한 가족 돌봄도 가능하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적약자를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올해 두 번째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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