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보훈회관 전경. ⓒ박종태

서울 용산구 관내 보훈단체와 보훈가족을 위한 ‘용산구 보훈회관’이 지난 26일 준공했다.

용산구 보훈회관은 보광로 60길 14-9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리모델링됐다. 내부는 편의시설, 공용공간, 9개 단체 사무실로 구분된다. 기존에 보훈단체 사무실은 승강기가 없어 휠체어 사용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모델링으로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27일 용산구 보훈회관을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를 해소하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쪽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하1층 남녀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샤워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저해하고 있으며, 샤워기는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도 미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용산구 보훈회관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4층 다목적강당에는 단상이 없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지하1층 남녀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샤워실은 입구에 턱이 있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샤워실의 샤워기는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도 미설치됐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용산구 보훈회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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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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