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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에 노래선물을, ‘너도 나처럼’

전장연 삭발투쟁 12일차, “세상에 하찮은 사람 없다”

이준석·박경석 토론 후 입장 “인수위 답변 강력 요청”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4-14 11:57:2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에 나선 (왼)이우연 양주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오), 김태현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에 나선 (왼)이우연 양주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오), 김태현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에이블뉴스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님께서 항상 선거 전에 SNS에 4~5글자로 문구를 올리더라고요. 저도 2AM의 노래를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너도 나처럼’”(이우연 양주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제가 요즘 카카오톡 프로필에 쓴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하찮은 역사가 없듯이 세상에 하찮은 사람도 없습니다.”(김태현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


양주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우연 소장과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김태현 사무국장이 14일 서울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7-1)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에 각각 나서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새벽같이 지하철을 타고 2시간을 달려왔다는 이우연 소장은 “양주지역은 장애인콜택시가 24시간 운영이 안 되고 광역이동이 안 돼 서울에는 병원 이외에 올 수 없다. 그래서 2시간을 전철 타고 왔다”라면서 “이동권은 기본이고, 정부가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인데, 그 피해를 장애인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교통사고 후 중도장애인으로 17년째 살고 있다. 이 소장은 ‘장애인도 이동할 권리가 있지만, 나오면 안 되는 사람으로 취급한다’며 이동권은 치료를 받기 위한, 가족을 만나기 위한 수단 등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목숨’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장애인 생활의 필수인 이동권이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권 등 모든 것을 할 수 없다”고 “이동권이 완성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에 나선 (왼)이우연 양 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오), 김태현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에 나선 (왼)이우연 양 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오), 김태현 경기도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에이블뉴스
함께 삭발 투쟁을 한 김태현 사무국장은 뇌병변장애로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한 경추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후 2년 전부터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그는 걸어 다닐 때는 미처 몰랐던 열악한 이동환경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이동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그는 전날(13일)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일대일 토론을 지켜본 소감을 털어놨다.

“우리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우리가 주장하는 것을 일일이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만 설득력을 가지는데, 이준석 대표는 이 주제로 이야기했다가 갑자기 저 주제로 이야기하고 참 쉽게 토론을 이끌어 갔습니다. 정말, 우리는 우리를 인정받기 위해서 얼마나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할까요?”

20년간 운동을 하며 얻은 성과인 시내에 돌아다니는 저상버스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를 남들에게 자랑한다는 그는 "욕과 비난이 난무한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계속 되어질 것이고 아울러 투쟁도 계속되어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 4대 법안(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4월 20일까지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삭발 투쟁 결의식 이후,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은 지난 13일 박경석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의 토론 이후 전장연의 입장을 발표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삭발 투쟁 결의식 이후,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은 지난 13일 박경석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의 토론 이후 전장연의 입장을 발표했다.ⓒ에이블뉴스
이날 삭발 투쟁 결의식 이후,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은 전장연 대표로 지난 13일 박경석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의 토론 이후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지하철 투쟁으로 불편을 끼친 시민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이 회장은 “우리는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에서 4월 20일까지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자립생활과 탈시설권리에 대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자정까지 기획재정부가 중심이 돼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와 협의되고 검토한 결과를 발표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인수위가 답을 주지 않는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또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장연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장애인 권리를 외치다가 죽을 수 있어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서도 “갈라치기 정치로 혐오를 선동하는 것을 즉각 멈추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1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 결의식.ⓒ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1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2차 삭발 투쟁 결의식.ⓒ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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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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