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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계는 천주교에
장애인 탈시설권리를 부정하지 말라며, 6일 오후 2시 명동성당 앞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기반한 탈시설 권리 보장을 기원하는 미사를 열었다. 미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규식 대표는 “역사적으로 장애인들은 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기 선택권과 결정권을 부정당했다. 많은 장애인은 그 자신이 선택한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아예 없거나 수용시설 같은 특정 삶의 방식과 연계돼 있었고 지역사회의 기반 시설은 모두를 포용하는 형태로 고안되지 않았다. 자원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투자되기보다는 시설에 투자됐다. 결국 장애인들은 가족들에게 의존하거나 버려지거나 시설에 수용되고 고립되고 분리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설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가? 누가 통제하고 가두는 것인?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의지가 있다. 어떤 시설은 장애인을 꽃으로 비유하는데, 장애인이 꽃인가? 꽃이 아니다. 사람이다”고 외쳤다.
율리아나 천주교 신자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장애인인식개선 강구를 요구했는데, 그동안 천주교회에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입장문에는 부모나 가족이 통제 불가능한 도전적 행동이 시설에서는 통제 가능하다고 읽히는 부분이 있었다. 묻고 싶다. 거주 시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며 꼬집었다.
이어 “항상 평가 1위를 하던 거주시설에서 종사를 한 적이 있지만, 통제는 항상 폭력적으로 이뤄졌다. 신체적 압박을 가하거나 별도 독립공간, 창고에 가둬두는 것이 반복됐다. 시설에서 통제는 가능하지 않다”면서 “천주교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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