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와대 홈페이지

정신장애에 대한 차별적인 편견과 인식개선을 위해 아동일 때부터 정신장애에 관한 인식개선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작업치료학과 대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들이 최근 ‘정신장애에 대한 아동부터의 인식 개선 교육 활성화’라는 제목으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며 1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186명이 참여한 상태다.

청원인들은 “정신장애에 대해 공부, 실습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는 정신장애에 관해 안 좋은 편견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로 인해 사건 사고, 또는 치료에 좋은 시기를 놓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 폐쇠병동에 입원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에 아동일 때부터 정신장애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함으로써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가치관을 바꾸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 지난해 발간한 ‘정신건강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체인구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인데 반해 장애인구의 고용률은 34.9%, 중증장애인의 고용률은 20.9%로 낮은 수치였으며 특히 정신장애인은 11.6%로 전체 고용률의 1/5수준에 불과했다.

2019년 장애유형별 고용률 비교와 15개 장애유형별 고용률 순위.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보고서는 “정신장애는 차별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낮은 수입을 받는 등 경제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장애인과 비교해 더 빈곤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청원인들은 이 같은 생각으로 부모님과 유치원 교사 등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 32명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정신장애인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라는 질문에 두 명을 제외한 사람이 “무서웠다”, “피하고 싶다”, “볼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자녀에게 정신장애인 관련 교육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사람이 22%,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이 78%로 대다수 부모님이 자녀에게 교육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자녀에게 정신장애인에 관한 교육을 유치원에서 진행한다면 참여시킬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87.5%,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사람이 12.5%로 부모님들은 “우리나라의 잘못된 편견이 자녀에게까지 이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청원인들은 “비록 설문조사를 한 인원이 32명으로 적지만 이 결과로 우리 사회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었다”면서 “어려서부터 정신장애를 자극적인 뉴스나 주변에 정신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만 보고 이상한 편견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해도 그 뿌리에 국민의 편견이 있다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아동들에게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개설해 교육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에서 아동부터 정신장애, 더 나아가 장애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원할 것을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해당 국민청원 참여 링크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3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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