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수원시 미술관옆 화장실 전경.ⓒ박종태

행정안전부와 조선일보,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제22회 아름다운화장실’ 공모 결과, 대상을 비롯한 총 27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30일 오후 비앤디파트너스 서울역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중 대상의 영예를 안은 수원시 ‘미술관 옆 화장실’, 금상 횡성역(한국철도공사 ), 은상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한국도로공사)를 29일 직접 방문해 아름다움에 더해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수원시 ‘미술관 옆 화장실’=수원시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옆 건립,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남녀 성인용·장애인용 화장실은 물론 파우더룸, 수유실 등을 두루 갖췄으며, 여성을 배려해 남성(47㎡)보다 훨씬 넓은 100㎡의 공간에 변기도 20개를 설치했다. 특히 내부 시설도 호텔이 연상될 만큼 청결하고 쾌적하다.

동선을 왼쪽은 여성, 오른쪽은 남성으로 분리하고, 각각 복도를 지나 들어가도록 했다. 대변기 칸막이마다 소지품 선반, 방수 전기 콘센트를 설치했다. LED조명, 동작감지 조명센서에 내부 천장과 창문을 통한 자연채광과 단열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내고 있다.

여성화장실은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하고 수시로 불법촬영 카메라도 점검을 한다. 수유실에는 영유아 침대, 기저귀교환대,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을 갖췄다. 남성 화장실은 복도 양쪽을 대변기·소변기 공간으로 분리했다. 부모가 함께 이용을 할수 있는 영유아 화장실을 따로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 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수원시청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등받이와 관련 “높이 조절해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미술관옆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 가동식이다. ⓒ박종태

수원시 미술관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금상을 받은 강원도 횡성역 전경. ⓒ박종태

■횡성역=화장실은 횡성역 맞이방에 마련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마련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 또한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 가동식이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횡성역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 휴지걸이의 위치를 불편 없도록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횡성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마련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 또한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 가동식이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박종태

횡성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부산방향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문제는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에 제약이 따르는 장애인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불편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가족사랑화장실 내부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세면대는 손으로 돌려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며,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은상을 받은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또한 가족사랑화장실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너무 무분별 하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이 밖에도 가족사랑화장실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너무 무분별 하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한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휴게소 담당자는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을 만들고, 내부 장애인 편의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 남녀가족사랑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세면대는 손으로 돌려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며,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박종태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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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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