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행복마을 건물. ⓒ박종태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장애아동시설인 승가원행복마을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아쉬움이 남는다.

승가원행복마을은 시설 노후화는 물론 엘리베이터나 경사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한 상태여서 생활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아동을 안거나 업은 상태로 이동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은 승가원행복마을 건립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12월 17일 준공법회식을 가졌으며 오는 3월 장애아동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승가원행복마을은 5000여명의 십시일반 후원을 받아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4560m² 규모로 친환경 현대식 한옥으로 건립됐다.

각층별로는 ▲지하1층: 한울도서관, 별마루카페 ▲지상1층: 사무실, 원장실, 영화관, 음악활동실, 다목적강당, 물치료실, 숙소2개실 ▲지상2층: 격리보호실, 의무실, 실내놀이터, 숙소5개실 ▲3층: 직업치료실, 정보화교실, 놀이치료실, 언어치료실, 프로그램, 식당 ▲지상4층: 자립지원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 15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승가원행복마을을 방문,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한옥은 문턱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장애아동들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문턱을 모두 없앴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지상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영화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앞에 장애인좌석이 마련돼 있다. 반면 4층 자립지원실이 있는 옥상 난간의 높이가 낮아 안전사고가 우려돼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1층과 2층 숙소 7개실의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아쉬운 점은 장애아동이 복도, 각실 벽면에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지만 푹신한 재질의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승가원행복마을 직원은 "벽면에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영화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앞에 장애인좌석이 마련돼 있다.ⓒ박종태

1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숙소 7개실의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4층 자립지원실이 있는 옥상 난간의 높이가 낮아 안전사고가 우려돼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1층과 2층의 경우 장애아동이 복도, 각실 벽면에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지만 푹신한 재질의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