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문안교회 건물 전경. ⓒ박종태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새문안교회’는 올해 2월 28일 준공필증을 받았으며, 이달 21일 입당 감사 예배를 드렸다.

지하 6층~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새 예배당 앞마당과 지상 1층 역사관은 시민 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시민 개방공간은 세미나와 연주회, 전시회, 공연, 예식 등의 장소로 활용된다.

또한 지하4층에 아가페봉사부(장애인선교회)가 따로 있으며, 장애인사목을 담당하는 목사도 별도로 있다.

이에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지난 26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지상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입구의 턱을 없앴고, 자동문도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다. 반면 후문에는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할 수 없다.

지상1층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하지만 작은예배당의 경우 옆으로 휠체어로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5층 대예배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뒤쪽에 휠체어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상2층~지상5층까지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지상2층 경사로 입구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여기에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으며,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하4층, 지상1층, 지상2층에 각각 설치돼 있는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는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내부 공간이 좁아 미설치된 반면 지하4층과 지상1층에는 설치됐다. 하지만 세면대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상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의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밑에 공간이 낮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새문안교회 담당자는 “아직 장애인편의시설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개선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상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입구의 턱을 없앴고, 자동문도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다. ⓒ박종태

지상1층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박종태

지하4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상5층 대예배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뒤쪽에 휠체어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경사로에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으며,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지상2층 경사로 입구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후문에는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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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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