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오는 12월 1일 개통한다.
연장구간은 총 9.2㎞로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환승),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환승),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 등 8개 역이 있다.
8개 역은 모두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을 나흘 앞둔 지난 27일 8개 역사를 방문, 현장 공사 책임자들 안내를 받아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했다.
8개 역사는 공통적으로 승강장 및 외부로 나가는 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동이 용이하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역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계단 입구의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처음과 끝부분에 색상을 달리해 저시력 장애인까지 고려했다.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 칸을 인지하기 편하도록 출입문 위에 장애인마크를 부착했다.
삼전역, 둥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의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고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석촌고분역, 석촌역,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의 경우 여성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을 뿐 남성비장애인화장실에는 없어 문제다.
8개 역사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하지만 삼전역,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가족화상실로 마련돼 있어 문제다. 장애인만이 아니라 아동 등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로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이 없는 장애인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8개 역사 장애인화장실 내부 또한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했는데, 각 역사 마다 상황은 달랐다.
삼전역은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 위치가 대변기 뒤쪽에 벽면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대변기에 앉은 상태에서 몸을 뒤로 틀어 이용해야 하는 현실인 것.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 또한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세면대 또한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인데, 비장애인들은 스위치를 손으로 돌려 조절할 수 있지만 조작이 힘든 장애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공사 담당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고정시켜 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석촌고분역과 석촌역은 휴지걸이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석촌역의 경우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 또한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다.
송파나루역은 휴지걸이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의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다. 세면대 또한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인데, 비장애인들은 스위치를 손으로 돌려 조절할 수 있지만 조작이 힘든 장애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공사 담당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고정시켜 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성백제역과 올림픽공원역은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딱딱한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둔촌오륜역은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 위치는 대변기 뒤쪽에 벽면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중앙보훈병원역은 휴지걸이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또한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인데, 비장애인들은 스위치를 손으로 돌려 조절할 수 있지만 조작이 힘든 장애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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