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애인들이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그린라이트 투쟁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들이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서울장차연)은 14일 오후 3시 1호선 시청역(동대문역 방향)에서 ‘68일간의 지하철 그린라이트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장차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일 고 한경덕씨는 1호선 신길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리프트를 타던 중 계단 밑으로 추락해 98일동안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다.

한모씨는 전동휠체어를 탄 상지(왼손) 장애인으로, 1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서는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만 했다.

장애특성 때문에 직원호출 버튼은 계단을 등진 채 오른손으로 눌러야했고, 휠체어를 조작하던 중 계단으로 추락했다. 직원호출 버튼과 계단 간의 거리는 겨우 90cm에 불과했다.

서울 지하철을 책임지고 관장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추락사고아 일어났음에도 유감이라는 표현 회에 어떤 책임있는 사과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투쟁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면담을 했지만 교통공사 측은 도의적으로 책임은 느끼나 잘못은 없다는 식의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으며 추락사고를 방관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사과와 면담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장차연은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14일부터 신길역 추락사고 1주기가 되는 10월 20일까지 68일 간 매주 화요일마다 지하철 그린라이트 투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라이트 투쟁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 100명이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시민들에게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의 책임이 서울시에 있음을 알리고 공개사과와 함께 장애인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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