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 4번 출구 지하1층에 마련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하 터미널)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화장실에 장애인 편의가 미흡,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은 지난 17일부터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등 7개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가 만들어졌다.
19일 오전 터미널을 방문해 화장실 편의를 점검한 결과 터미널 옆에 있는 KTX 광명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데, 오전에 방문했을 때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의 경우 고장이 나 있는 상태였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용변기의 세면대 쪽 손잡이가 고정식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점자표지판이 없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 양옆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X 광명역 역무원은 “광명역 전체 남여장애인화장실 보수 계획이 잡혀 있다”면서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 고장은 바로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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