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하차장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은 입구 가운데에 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은 점자표지판을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종태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하차장과 영동선 승차홈(17-36) 승차장 내부에 설치된 3곳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가 미흡한 상황이다.

최근 찾았을 때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곳이 1곳뿐이며 2곳은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1곳의 경우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출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하며, 나머지 2곳도 점자블록이 출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때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하차장 옆에는 예비차량 승차장이 있으며 중간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고, 점자블록도 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영동선 승차홈 17-36번 승차장 앞쪽에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하지만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고, 점자블록도 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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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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