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석철 소장이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A교수의 의사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신장애인을 희화화한 서울대병원 교수의 의사자격을 박탈하라!”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한국정신IL센터)는 3일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정신의학과 A교수의 의사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한국정신IL센터와 녹취파일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4월 11일 A교수가 한 강의에서 정신질환자의 치료방법중 하나인 전기충격치료를 설명을 하던 중 나왔다.

A교수는 “전기충격치료. 영화에서 많이 봤지? 전기고문하고 그러는 거. 치료의 원리가 뭐냐면. 스마트폰이 버벅거리면 전원을 껐다가 켜지? (이 같은 원리처럼) 뇌에 스위치에 전기를 줘서 껐다가 켜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스마트폰이 제대로 돌아오듯이 정신이 돌아온다. 기가 막히게 좋은 치료야. 급하면 우리가 찾는 치료법이 이거야”라면서 “내 환자 하나가 1961년도에 까가가가가각, 까가가가가각 이랬어. 어느 천년에 고쳐. (그래서) 전기를 한번 딱 줬더니. 가가가가각, 가가가가각, 한번 더 주니 잘래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정신IL센터는 “A교수는 강의 중 학생들에게 본인이 진료를 하는 환자를 비하하고 희화화했다. 의사의 한 마디 말을 믿고 따르는 당사자들을 본인의 노리개인냥 표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 모든 일의 본질은 의사가 환자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사자의 고통을 우스개 소리로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강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정신IL센터 신석철 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A교수의 의사자격 박탈을 촉구하면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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