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이용 시 각 은행별 ARS 인증 요구 실태.ⓒ한국소비자원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 시 은행은 ARS 추가본인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으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은 이용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청각장애인의 인터넷뱅킹 금융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인터넷뱅킹 이용 시 ‘단말기 지정 신청’에서 5개 은행, ‘개인정보 변경’ 및 ‘공인인증서 등록’, ‘계좌이체’에서 3개 은행은 ARS 인증이 필요해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있었다.

일부 은행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PC) 화면에 인증번호를 동시에 표시한 후 전화기에 입력하는 ‘ARS 번호 화면 표시’를 제공하고 있었다.

화면에 표시된 인증 번호를 약 10초 이내에 전화기에 입력하면 돼 청각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했으나, 일부 금융서비스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은행은 ARS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OTP’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존 OTP에 비해 은행 간 호환성이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OS 휴대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자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금융 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ARS 인증번호 화면 표시’ 확대 ▲생체 인증 등 안전하고 다양한 인증 수단 도입을 권고했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조사 내용을 공유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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