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실과 공동으로 ‘2016 국내 척수장애인 재활세미나’를 개최했다.ⓒ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장애인의 초기 재활지원을 위해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의 지속적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제기됐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실과 공동으로 ‘2016 국내 척수장애인 재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김종인 교수는 스웨덴의 사례를 통해서 손상초기부터 수술실과 척수병동, 척수재활센터, 평생관리 시스템 등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척수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당사자로 구성된 재활코치(Rehabilitation Instructor)의 중요성과 재활과정에서 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례관리를 발표한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박인선 원장은 현 한국의 의료재활지원만으로는 척수장애인이 일상복귀에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하며, 병원자체의 예산과 노력으로 시행중인 다양한 사례를 들어 척수장애인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의료지원에 동반한 사회재활지원임을 언급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소영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장은 센터 6년간의 사례를 통해 초기재활의 효율성과 결과를 설명하고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국 7개 지역만이 예산지원이 되고 있는데 이를 17개 센터를 통해 그물망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아울러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장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시행중인 일상홈에 대한 중간결과를 통해 적은 예산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척수장애인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찬우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척수장애인들이 초기재활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고 첫 단추를 잘못 꿰고 있다. 사고 전 14%의 무직에서 사고 후에는 73%로 5.2배 증가하는 것은 초기재활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라며 “‘세금 내는 장애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척수센터의 건립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결국 이 시스템이 법률과 제도로써 정착되어야 실현 가능할 것 같다”며 “구근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앙회장과 잘 상의해 법률로 만들 것은 법률로,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은 예산을 투입해서 단계별로 가능한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