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이마트를 비롯한 국내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에 따르면 전맹·저시력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사용자 점검단은 지난 7월 한달 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몰, 농협A마트의 홈페이지 웹접근성을 점검했다.
점검단은 홈페이지 내 주요서비스인 회원가입, 상품 상세정보 확인, 상품구매, 일대일 상담, 이벤트 정보확인 항목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5개 항목 모두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있는 홈페이지는 단 한곳도 없었다. 상품 상세정보 확인과 이벤트 정보확인의 경우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몰, 농협A마켓 모두 이용이 불가능했다.
4곳의 대형마트 모두 제품에 대한 성분과 특징 등 상품에 대한 주요 상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고 싶은 상품들을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 특히 롯데마트는 홈페이지 내 일부 메인메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해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련은 "지난 2013년 4월부터는 민간기업도 웹접근성을 준수하도록 의무가 확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마트들의 인터넷 쇼핑몰은 4년이 지나도록 웹 접근성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애인차별금지법은 누구든 신체적·기술적 여건과 관계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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