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경기도 장애인 생존권 보장 위한 끝장 투쟁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경기도와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협상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차별 없는 경기도를 위한 10대 요구안' 수용 촉구와 함께 결렬될 경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경기공투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경기도와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장애인차별 없는 경기도를 위한 10대 요구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0대 요구안은 장애인 차별철폐선언, 장애인 탈시설 정책수립, 장애인 활동보조권리 보장, 장애인기초소득 보장,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주거권·이동권·교육권 보장, 발달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지원체계 강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강화다.

하지만 협상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가 장애인 이동권 중 모든 시내버스 대폐차 차량 저상버스 100% 도입과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200% 도입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몇몇 중요한 부분에 있어 예산의 문제를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경기공투단 관계자 등이 경기도청 관계자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왼쪽부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상임대표와 노동당 구교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상임대표는 "남경필 지사는 대권을 바라본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민의 생명 하나조차 외면하는 사람이 과연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경기도의 장애인들에게 이동권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세상이 만들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공투단 이도건 집행위원장은 "경기도가 약속했던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200% 도입을 지키라는 것인데 이것을 안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경기도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구교현 대표는 지지발언을 통해 "경기도 홈페이지를 보니 도정운영 목표 중에 안전하고 편리한 경기도 교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있는데 지역 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시군 경계를 못 넘는 현실"이라면서 "오늘은 경기도를 상대로 끝장투쟁을 선포하는 자리다. 노동당도 장애인의 이동권, 생존권이 쟁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공투단은 협상이 결렬되면 이도건 집행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여의도 이룸센터 난간에서 벌이고 있는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등 경기도를 향한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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