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경기공투단)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8일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대규모 투쟁을 선포했다.ⓒ에이블뉴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경기공투단)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8일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투쟁을 선포했다.

지난 7일 이도건 집행위원장의 고공농성을 시작으로 단식, 1박2일 전국집회 등 10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남 도지사를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공투단은 지난 5월13일부터 10대 요구안 수용을 주장하며 27일째 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10대 요구안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최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보장, 자립생활권리 보장, 탈시설 정책 수립, 기초소득 보장, 노동권 보장 등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요구안의 핵심 사항인 이동권의 경우 저상버스 비율이 법정 대수에 한참 못 미칠 뿐 아니라 예산마저 반영되지 않았다.

10대 요구안에 대해 남경필 도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와 대화하라“, ”먼저 농성을 풀기 전에는 어떠한 대화도 할 수 없다“ 등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형숙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장애인의 생존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권에 대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서 경기도청을 27일째 점거하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와의 면담에서는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의지만 확인했다. 심지어 농성을 해제 하지 않으면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다”며 “장애인 생존권에 대한 확답을 받을 때까지 절대 농성을 해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도건 집행위원장은 “경기도는 입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억5천만원을 들여 2층 버스를 도입한다고 했다. 하지만 저상버스를 한 대 도입하는데 도가 드는 돈은 750만원이다. 2층 버스를 도입하면 10명이 더 타지만 저상버스를 도입하면 모든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다”며 “이동의 권리를 함께 누리를 사회를 만들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문제는 경기도만이 아닌 이 땅에서 장애인이 어떻게 대접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모두의 문제다.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여의도 이룸센터를 선택했다”며 “한명의 싸움이 아닌 권력과의 싸움이다.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보태 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경기공투단은 이날 오후 규탄집회를 진행한 후 새누리당사를 찾아 면담을 요청한다. 이어 문화제 등 1박2일간의 노숙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7일 여의도 이룸센터 유리난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도건 집행위원장.ⓒ에이블뉴스

이형숙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중인 모습.ⓒ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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