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지난 3일부터 운행되고 있다. ⓒ박종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지난 3일부터 운행되고 있다.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역-장기주차장-합동청사-국제업무단지-워터파크-옹유역까지 6.1km로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없이 선로 위를 떠서 달리는 열차로 최고 속도가 110km나 되며 향후 운행 대수가 7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최근 인천국제공항역을 제외한 5개 역사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5개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내외부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다. 또한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버튼을 찾아 누를 수 있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문제였다. 용변기 등받이가 높게 설치돼 있어 허리 받침 역할을 할 수 없다.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지만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여기에 세면대 손잡이는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손을 닦을 때 옆으로 기댈 수 없어 넘어질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양호했다. 아쉬운 점은 동절기 동파 방지 차원이지만 접이식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역사 내 개찰구 옆에는 모두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이중 워터파크역의 경우 개통한지 몇칠 되지도 않았는데 점자안내판 일부가 벗겨진 상태다.

각 역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 양옆에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 밖에도 5개 역사 승강장에는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자기부상열차 내부. ⓒ박종태

역사 내 개찰구 옆에는 모두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 양옆에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가 높게 설치돼 있어 허리 받침 역할을 할 수 없다.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지만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여기에 세면대 손잡이는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손을 닦을 때 옆으로 기댈 수 없어 넘어질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양호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박종태

5개 역사 승강장에는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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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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