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여성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희망의 집. ⓒ에이블뉴스DB

경산시 여성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희망의 집(시설장 윤영숙)’의 보조금 지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지의 지난 6일 ‘예산 지원 외면, 불안에 떠는 여성정신장애인’ 제하의 기사 보도 후 경산시의회와 경산시가 추경예산 반영을 통해 희망의 집에 보조금 지원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희망의 집은 여성정신장애인 10여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시설로, 입주한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성폭력 피해로 인해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거주하는 대다수의 여성장애인들은 상처를 딛고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못 마친 학업을 이어나가면서 자립을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경산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 보조금(운영비)을 단 한 푼도 책정하지 않아 2명뿐인 직원들은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거주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고, 거주 장애인들은 희망의 집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루하루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희망의 집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경산시의회를 상대로 지난 주말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희망의 집 윤영숙 시설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말 집회 전인) 지난 8일 경산시의회 이천수 의장과 경산시 건강증진과 이영희 과장에게 각각 전화가 왔다. 모두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시기와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약속을 지키는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시 (보조금 지원 촉구를 위해) 시와 시의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산시의회 이천수 의장은 “희망의 집에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연락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5월 쯤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산시 건강증진과 이영희 과장은 “사태가 사태인 만큼 추경예산을 통해 희망의 집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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