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 용산역 4번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 부모 등 30여명이 지하철 1호선 용산역 4번 승강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29일 오후 2시 '용산역 장애인 추락사고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개최한 '용산역 장애인 추락사고 코레일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이후 진행된 현장 검증 퍼포먼스 도중 4번 승강장을 점거했다.

당시 현장에 나온 코레일 관계자가 4번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 전치 32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시각장애인 최모씨(27세, 시각장애1급)와 관련 책임이 없다고 말해 점거 농성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후 4시 20분 현재까지 용산역과 코레일의 사과, 최씨에 대한 즉각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최 씨는 지난 9월 20일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고자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으로 이동했고, 승강장에서 계단을 찾던 도중 오전 10시 45분께 맞은 편 승강장(4번 승강장 5-1지점)에서 선로로 추락했다. 이후 3분 정도 선로에서 나오지 못하다가 역에 도착하는 급행 전동차에 치여 머리뼈, 목, 어깨, 갈비뼈 등에 중상을 입었다.

전치 32주의 중상으로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까지 받은 상태이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비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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