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 시민모임(이하 광엘모)이 7일 오후 6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광화문역에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이유에서다.

광엘모에 따르면 광화문역은 시민, 관광객 등 하루에 약 9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전철역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대표적인 역사로 특히 다른 역사에 비해 승강장이 매우 깊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장시간 리프트를 타야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리프트는 장애인들에게 여전히 위험하고, 불편하며, 느리고, 부담스런 시선을 받아야만 하는 이동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광엘모는 광화문역 승강장에 설치된 장애인용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을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요구하며, 지난달 23일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기자회견 이후 도시철도공사 측과 한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공사 측은 11월 말에 타당성검토 용역의 결과를 보고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안에 광화문역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광엘모는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가 위험하고 불편한 리프트를 폐쇄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도시철도공사는 구조적 문제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답을 내야하고, 서울시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인 시위는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 휠체어이용 장애인이 직접 리프트를 타고 오르내리며 엘리베이터 설치 촉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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