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청소년수련관 입구 배수로 덮게는 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 문제가 없었다. ⓒ박종태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생활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천군청소년수련관’이 오는 23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수련관은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 34번길 60-23(송림백사장) 부근에 지상1층~2층, 연면적 2870㎡규모로 건립됐다. (사)서천청소년마당문화봄이 위탁 받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6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BF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수련관에 갖춰진 시설을 보면 1층에는 사무실, 상담실, 춤 등을 연습할 수 있는 퍼포먼스스튜디오, 제과제빵 등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보글보글실이 있다. 2층에는 서천마루 다목적실, 대강당, 전통 활동실, 아나운서 체험을 있는 미디어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옥상에는 담소야공원이 있다.

지난 20일 수련관을 방문해 장애 청소년들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이 결과 수련관 입구 배수로 덮게는 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 문제가 없었다.

외부에서 수련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손잡이가 좌우 양쪽에 설치됐고, 점자블록과 손잡이 점자표지판의 설치 상태도 양호했다.

1층 출입구 옆에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내부를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점자안내판은 손끝으로 점자를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내부 계단에는 바닥에 점자블록, 양쪽에 손잡이 그리고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2층에서 담소야 옥상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세면대의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고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도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을 미설치됐으며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용변기 옆에 L자 손잡이만 설치됐을 뿐 T자 손잡이가 없어 문제였다.

1층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뿐만 아니라 용변기 위치 등 내부를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아쉬운 점은 입구 양쪽에 설치됐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텐데 한쪽에만 설치됐다는 점이다.

2층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 입구에 각각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소변기 한곳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 입구 모서리에는 보호대가 없어 시각장애인 부딪칠 경우 다칠 위험이 있다.

각 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던 반면,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다목적실 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된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이에 대해 수련관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전경. ⓒ박종태

1층 출입구 옆에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내부를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점자안내판은 손끝으로 점자를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층 내부 계단에는 바닥에 점자블록, 양쪽에 손잡이 그리고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세면대의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고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도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을 미설치됐으며 용변기 옆에 L자 손잡이만 설치됐을 뿐 T자 손잡이가 없어 문제다. ⓒ박종태

2층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 입구에 각각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다목적실 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된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각 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던 반면,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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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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