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재난위기관리 매뉴얼'.ⓒ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갑자기 일어나는 재난. 비장애인들에 비해 훨씬 장애인들의 경우, 체계적인 재난관리의 제도마련과 개개인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와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에서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재난위기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안전벨 보급에 앞선 사전교육의 일환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안전벨은 소방재난본부에서 제작 중에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보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재난과 자연재난으로 나눠 대응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은 태풍, 홍수, 지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연재난이다.

■여름에 찾아오는 태풍, 대처법은?=여름철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풍. 장애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태풍이 오기 전, 도달 시, 지나간 후로 나뉜다.

먼저 태풍이오기전 TV나 라디오를 수신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하고, 지역 내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또한 재난 담당부서, 사회복지기관 장애인 담당부서 등 공공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가스밸브, 전기차단기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휠체어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고층아파트 등 대형 고층건물에 거주하는 경우 유리창 파손을 대비해 젖은 신문지, 테이프 등 창문에 부착하고, 창문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다면 역시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 및 태풍상황을 파악하고, 외출은 가급적 삼간다. 휠체어, 손전등 비상 장비를 찾기 쉬운데 두고, 대피 시 반드시 수도, 가스, 전기차단을 하고 대피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몰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침수된 집안은 환기 후 들어가고, 전기 가스 수도 시설은 손대지 말고 전문 업체에 연락해 사용해야 한다. 감전위험이 있으니 바닥에 떨어진 전선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홍수역시 마찬가지다. 사고 시 안전벨을 누르고 도움을 줄 사람을 기다리며,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지체장애인 당사자는 보호자 및 활동보조인과 함께 행동하고 외출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거주지가 침수지역이나 피해 발생 예상지역이면 지체장애인 당사자는 보호자 및 활동보조인과 함께 대피해야 한다. 재난발생 대피 시 반드시 수도, 가스, 전기차단 후 대피해야 한다.

홍수가 지나가면 거주지의 붕괴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하고,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거주지에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므로 환기 후 들어가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호우 발생 시에도 사고발생시 안전벨을 누르고 도움을 줄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 가로등이나 신호등 및 고압전선 근처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며, 천둥번개가 칠 경우 건물 안이나 낮은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경우 수도와 가스벨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둬야 한다. 해안가에서는 육지의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 근처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고,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 및 호우상황을 잘 알아둬야 한다.

강풍이 발생했다면 문, 창문을 닫고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 유리 창문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신문지, 비닐 또는 테이프를 창문에 붙이고, 라디오나 TV의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날아갈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안으로 들여 놔야 한다.

■푹푹 찌는 폭염 시에는?=폭염의 경우는 어떨까. 먼저 폭염 전 준비사항부터 숙지해야 한다.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을 파악하고, 정전대비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휴대용 라디오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냉방기기를 사용한다면 실내외 온도차를 5℃내외로 유지하고, 과부하 사전 대비 변압기를 점검하고, 차량 장거리 운행계획이 있다면 도로 변형 등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폭염 경보가 발생했다면 12~5시 사이 야외활동을 금지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취하고, 준비 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샤워하면 안 된다.

창문 및 문이 닫힌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 및 에어컨을 틀지 않고, 넉넉하고 가벼운 옷으로 자외선을 방지해야 한다. 늦은 시간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했다. 사고발생시 안전벨을 누르고 도움을 줄 사람(소방공무원, 활동보조인)을 기다리며, 위험할 집안 가구를 정리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 사는 보호자나 가족에게 본인의 안전을 알릴 수 있도록 통신수단을 마련하고, 위험한 장소를 피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겨울에 한파가 왔다면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코끝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는 경우에는 동상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추위, 피로,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등을 느낄 경우에는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부위의 보온에 유의하고 특히 머리 부분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당뇨환자, 만성폐질환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동상에 걸렸을 때는 꼭 죄는 신발이나 옷을 벗고 따뜻하게 해주며 동상부위를 잘 씻고 말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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