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가정을 파탄 낸 인면수심의 친척과 이웃주민이 검거됐다.

가장이 사망하자 지적장애를 가진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사망보험금 등 약 11억 8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청장 김호윤)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적장애인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이웃주민 C씨(75세), L씨(50세)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자매의 아버지 소유의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고 사망보험금, 장애인연금 등 총 11억 8000만원을 가로챈 큰아버지 K씨(69세)와 사촌오빠 K씨(43세)도 함께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인근 교회 목사가 생활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방문해 상담하던 중 아직 결혼하지 않은 A양(셋째, 24세)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 병원 진료를 통해 강간으로 인한 임신임을 확인하고 이웃주민 등 폭 넓은 탐문과 진술을 근거로 피의자들을 검거해 전원을 구속했다.

조사결과 이웃에 거주하는 C씨와 L씨가 지난 2년 간 지적장애인 자매 2명을 5회에 걸쳐 성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큰아버지 K씨 등은 지난 2012년 자매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사망보험금 9000여만원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연금을 모아놓은 통장 1000만원을 관리해 주겠다며 가져가 횡령했다.

또한 장애로 의심됐던 자매의 아버지가 생존 시 소유하고 있는 40억원 상당의 땅을 담보로 10억 8000만원을 대출받아 자신들의 건물구입과 채무변제에 사용해 착복했다.

경찰은 “가장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유가족인 아내(지적장애)와 세 명의 자매 모두가 발달장애인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자치단체와 협의해 가족 전원을 복지대상자로 선정, 생활비를 받도록 조치했으며 생계·의료·주거지원 등 피해 회복 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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