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 40분 끝내 숨을 거둔 송국현(53세, 중복장애3급)씨의 빈소에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송 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거주하던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홀로 있던 중 발생한 화재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대치동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지만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송 씨의 빈소를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층 10호실에 마련하고,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장애인단체 활동가, 장애인들이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전했으며, 현재에도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오후 8시 장례식장 앞에서 촛불 추모제를 갖는다. 또한 추후 장례일정에 대해 논의 중으로 결정되면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송 씨는 지난 1986년 사고로 장애를 입은 뒤 199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 거주하다 지난해 10월 시설을 나와 자립을 시작하던 중 '자립생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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