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이마트에 부착된 충남도 장애인편의시설 모범업소 현판. ⓒ박종태

서산이마트가 지난 8일 ‘장애인편의시설 모범업소’ 현판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충남도가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인편의시설 모범 업소’ 5곳을 선정한데 따른 것이다.

5곳은 ▲보령 주교한우타운 ▲ 아산시 배방읍 삼영프라자 ▲계룡시 은혜로빌딩 ▲부여군 박경석 내과 ▲서산시 이마트다.

13일 지하 2층~지상3층 건물인 서산이마트를 찾아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지하 1·2층에는 쇼핑점, 지상 1층에는 상점, 지상 2·3층에는 문화센터, 고객쉼터 등이 있다.

먼저 비장애인화장실은 모든 층에 설치된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 1층에만 설치돼 있다. 따라서 장애인들은 쇼핑을 하거나 문화센터를 찾았을 때 용변 처리가 급하면 지상 1층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 핸드타올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다.

휴지걸이도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용변기 방향의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 혹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의 접근 불편을 준다.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하면 가로 폭의 조절이 가능해서 세면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입구 벽면에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벽면 모서리에 보호대가 없다.

1층의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점자블록 위에 안내판 및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모든 층의 남성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지상1층에 마련돼 있다. 살펴보면 구역 위에 장애인마크가 부착돼 있어 멀리서도 찾기 쉽고, 선 앞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이용 편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속도 용이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인접한 계단 옆에는 경사로 넓게 잘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미설치됐고, 경사로 손잡이 점자표지판은 점자가 마모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읽을 수 없는 상태다.

건물 정문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자동문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입구의 계단 또한 점자블록 설치 상태가 양호했다.

서산이마트 전경. ⓒ박종태

지상1층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벽면 모서리에 보호대가 없다. 특히 점자블록 위에 안내판 및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지상 1층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고, 휴지걸이도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용변기 방향의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 혹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의 접근 불편을 준다. ⓒ박종태

지상 1층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에는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 핸드타올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모든 층의 남성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지상1층에 마련돼 있다. 살펴보면 구역 위에 장애인마크가 부착돼 있어 멀리서도 찾기 쉽고, 선 앞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이용 편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속도 용이했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인접한 계단 옆에는 경사로 넓게 잘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정문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자동문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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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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