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앵커.ⓒ에이블뉴스D.B.

계약만료로 KBS를 떠날 위기에 놓였던 1호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장애계의 지속적 반발끝에 KBS에 계속 남게됐다.

KBS는 이 앵커가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 달, 2TV 교양프로그램 ‘사랑의 가족’ 고정 코너를 맡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전파를 탄 ‘사랑의 가족’은 장애인의 삶과 희망을 전하는 지상파 유일의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으로, 정다은 아나운서와 지체장애인 가수 박마루씨가 진행을 맡고 있다. 이 앵커는 1주일에 한 번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이창훈 앵커는 지난 2011년 하반기 5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 최초의 장애인 뉴스 앵커로 선발, 그 해 11월부터 정오에 방송되는 1TV ‘뉴스12’의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만료되 KBS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자, 장애계에서는 성명서를 내고 “1회성이다”,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라”고 반발한 바 있다.

KBS는 내달 8일로 예정된 봄 개편까지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일단 맡기기로 하고, 방송을 계속 하는 방안을 강구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지난 18일 KBS는 이창훈 앵커에 이어 뉴스를 맡을 장애인 앵커 홍서윤씨를 선발했으며, 기존 이창훈 앵커가 진행해왔던 생활뉴스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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