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 무역센터(코엑스) 전시장으로 가려면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맞이방에서 연결 통로를 따라 이동한 뒤 12개 정도의 계단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지속적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고정형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만 무역센터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3일 무역센터에 가기 위해 고정형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한 장애인도 안전요원이 있지만, 그래도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부모는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도 목도됐다.

이 같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계단 옆에 경사로를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서울매트로 관계자는 “역 구조상 계단에 경사로를 설치하려면 천정이 낮아 간단한 공사가 아니라 2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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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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