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케이블카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노약자 등이 남산케이블카에 불편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오는 26일부터 운행될 전망이다.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30억원을 들여 남산케이블카 건물에 엘리베이터 등의 설치공사를 완료했지만, 서울시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운행을 못해 왔다”면서 “지난 주 준공검사를 받아, 오는 26일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지어진 남산케이블카 건물은 장애화장실, 점자블록 설치 등 장애인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과 3층에 각각 남녀로 구분돼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출입이 편했다.

지난 23일 현재 공사 중인 3층 여성장애인을 제외하고 내부에는 용변기 뒤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등이 모두 사용하기 편하게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는데 상태가 양호했다.

건물 계단에는 점자블록, 핸드레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4층 케이블카 타는 곳 계단의 경우 경사로의 핸드레일 손잡이에도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1층 매표소는 공사 중인데 옆 창구의 턱을 낮춰 휠체어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삭도공업 측은 3층 여성장애인화장실에 가족도우미 화장실을 크게 만들고, 엘리베이터 운행 시작 후 장애인 등의 불편사항이 발견되면 곧바로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남산케이블카 건물. 우측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오는 26일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뒤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등 모든 장애인 편의 시설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계단에는 점자블록과 핸드레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돼 시각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없어 보였다. ⓒ박종태

4층 케이블카 타는 곳의 계단에 설치된 매립형 점자블록.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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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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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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