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과 똑같이 한 장의 투표권을 가진 농인으로써, 더 이상 차별받지 않게 농인들의 권리를 보호해줄 대통령 후보를 뽑겠다.”

한국농아인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대 대선후보들을 향해 농아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한국농아인협회 4대 정책 요구 공약’을 발표했다.

농아인협회의 4대 정책 요구는 ▲수화가 한국어와 동등한 공식 언어임을 인정할 한국수화언어 기본법 제정 ▲수화통역센터의 기능 및 예산 확대 보강한 농아인 종합지원센터 설립 ▲난청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문자통역 및 속기를 포함한 장애인활동지원제도 개선 ▲농교육 환경 개선 등이다.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농아인은 수화를 사용하는 농아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언어적 소수자로서 전 생애에 걸쳐 의사소통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며 “대선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의 4대요구를 이행해 농아인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농아인협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캠프에 방문해 공약 요구서를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공약 채택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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