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는 우리의 언어다. 법적 지위를 보장해라!” 수화언어권을 향한 장애인들의 외침.ⓒ에이블뉴스

수화는 우리의 언어다. 법적 지위를 보장해라!” 35도를 웃돈 뜨거운 폭염도 수화언어권을 향한 장애인들의 외침을 꺾지 못했다.

수화언어 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수화언어권 공대위)는 2일 청와대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교육 환경개선 및 수화언어 입법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수화언어권 공대위는 농교육의 근본적인 개선은 물론, 수화언어의 법적지위 보장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 해왔으며, 교과부로부터 농학교 교사 수화통역사 자격증 취득추진, 농아인 당사자교사 채용확대, 교육에서 정당한 편의 확대 등의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수화언어권 공대위가 계속 요구해왔던 농교육의 근본적인 개선, 일반교과에 제2외국어처럼 수화 채택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묵묵부답인 상태로 이에 부처끼리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마지막 투쟁으로 청와대를 선택한 것.

이날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상임이사는 수화를 통해 “교과부가 알아서 해결했어야 할 요구들을 청와대 앞까지 와 요구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고 화가 난다. 우리의 요구는 거창하고 요란한 것이 아닌 정부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화를 영어나 일어처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일반교과 과정에 넣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장애인인권드림센터 박흥기 대표는 “뉴질랜드의 경우, 수화가 제2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들이 말을 못해서가 아닌 농아인도 국민이라는 것을 존중해 제2외국어로 채택하게 된 것인데 우리정부는 왜 그토록 거부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2외국어로 규정돼 농아인과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화언어권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의견서를 전달했으며, 수화언어권을 위한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힘쓸 예정이다.

수화언어 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청와대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교육 환경개선 및 수화언어 입법추진을 촉구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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