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 커뮤니티맵핑’ 개회식에서 박원순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태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관계 공무원, 장애인 50여명 등 100여명이 17일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맵핑’ 제작에 나섰다.

커뮤니티맵핑이란 구글맵, 마이크로소프트 빙 맵스 등이 제공하는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교통, 생활정보, 각종 시설물 등 다양한 요소들을 시민이 직접 지도에 표시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참여형 지도 제작 기술을 말한다.

이날 진행된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티맵핑은 장애인 등이 함께 만드는 ‘시민참여형’으로 서울 곳곳의 불편사항, 위험요소, 이동편의시설 등의 다양한 정보를 지도에 담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커뮤니티맵핑 제작은 8개조 8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1조에 속한 박 시장은 장애인들과 함께 시청후문~파출소~(버스정류장)~국민은행~(횡단보도)~시청역 9번출구(2호선)~(지상 엘리베이터)~(지하 2층, B2)~(지하철 표 내는 곳)~(역내 엘리베이터)~2호선 승강장(B3)~(역내 엘리베이터)~(지하 2층, B2)를 순차적으로 둘러봤다.

박 시장은 서소문 파출소 앞부터 시작해 대한항공 건물 앞까지 연결되는 검은색 보도블록을 사진으로 찍어 지도에 표시했다.

약시의 시각장애인에게 검은색 보도블록은 웅덩이로 보인다. 이에 환환 색의 보도블록 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이곳 장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박 시장은 서소문 국민은행 골목 횡단보도의 도로파손, 시청역 9번 출구 골목 횡단보도의 도로 파손 등을 확인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어 지도에 표시했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장애인 에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비가 필요한 곳은 관련부서와 협의해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커뮤니티맵핑 제작에 참여한 한 중증장애인은 “커뮤니티맵핑 정보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소문 파출소 앞부터 시작해 대한항공 건물 앞까지 연결되는 검은색 보도블록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박종태

박원순 시장은 서소문 파출소 앞부터 시작해 대한항공 건물 앞까지 연결되는 검은색 보도블록을 이번에는 아이패드로 찍고 있다. ⓒ박종태

박원순 시장이 서소문 국민은행 앞 골목 횡단보도의 파손된 도로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박종태

박원순 시장이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을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윤두선 회장과 함께 보고 있다. ⓒ박종태

박원순 시장과 휠체어장애인이 서소문 2호선 9번 출구 앞 골목 횡단보도의 파손된 도로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태

박원순 시장이 서소문 국민은행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향신호기의 고장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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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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