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케이블카 탑승 건물. 내년 3월이면 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박종태

내년 3월이면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산케이블카 건물은 표를 사는 곳이 3층,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4층 인데 반해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만 있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남산케이블카 건물 총 4층 중 3층까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에 들어갔다.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 했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공사 중 엘리베이터를 4층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바뀜에 따라 공사를 중단하고,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 8월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이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시 남산복원팀 담당자는 절차, 서류보완 등의 문제로 늦어졌지만 지난 10일 서울시공원건축물 심의에서 공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삭도공업 관계자는 “심의가 몇 달 늦어졌지만 내년 3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라면서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의 케이블카 도착점에서부터 남산N타워까지의 용이한 접근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엘리베이터 및 브리지 설치 등의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다시 신청하겠다는 것.

현재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은 케이블카 도착점에서부터 남산N타워까지 이동하려면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하는 실정이다. 휠체어장애인의 경우 이동이 불가능하다.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의 케이블카 도착점에서부터 남산N타워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생각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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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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