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농협 기업고객 사이트 이용 불편
이메일상담은 “준비 중”, 문자상담은 ‘빈창’만 떠
농협, “작업 중, 서비스 개시 일 아직 알 수 없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6-10 12:08:51
정모(35·뇌병변1급)씨는 지난 7일 사업자등록을 하고 처음
농협인터넷뱅킹 기업고객 페이지에 들어갔다.
그는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이용하다가 필요한 기능이 있어 온라인상에서 신청을 하고, 다시 이용하려던 중 예상치 못한 오류메시지가 떠 당황했다.
홈페이지에 표시된 고객센터 메뉴로 들어가 온라인 문의를 하려 했지만, 온라인상에서 문의할 수 있는 기능이 모두 막혀 있었던 것.
농협인터넷뱅킹 고객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방법은 전화상담,
이메일상담,
문자(화상공유 및 채팅상담)이다. 언어장애인들은 주로
이메일상담이나
문자상담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는 혹시나 자신의 컴퓨터 이상인가라는 생각에 옆집 컴퓨터로 이용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메일상담 기능은 질문을 모두 입력하고 아예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가 떴으며
문자 상담 기능은 빈창만 뜬 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동이 불편하고 언어장애가 있는 나 같은 사람이 이용하기엔 너무 불편하다. 개인고객 페이지에서는 가능한 것 같은데 왜 기업고객 페이지에서만 온라인 상담을 막아놨는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전산 팀에 확인한 결과 현재 기업고객 페이지 고객센터에 표시돼 있는
이메일상담과
문자상담은 서비스제공을 위해 작업 중에 있으며, 서비스 개시예정일은 언제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
이메일상담과
문자상담은 안 되도 화면공유상담(원격제어)을 통해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을 때 통화를 하면서 원격제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고 답했지만 언어 장애인들에겐 그리 쉬운 해결 방법이 못 된다.
*박준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가평IL센터 PMN뉴스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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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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