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장애인의 특성상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관련 서비스가 부족해 화상장애인의 대부분이 경제적 및 의료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화상장애인의 현실적인 문제와 그에 따른 욕구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화상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 1순위를 경제영역이라고 응답한 화상장애인이 54.7%에 달했으며 의료영역이라고 응답한 화상장애인은 1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를 전한 협성대학교 양희택 교수는 "화상장애의 특성상 계속해서 치료 또는 성형수술이 필요하지만 의료비 부담이 너무 커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화상장애인이 화상 치료를 진행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들어간 전체 의료비는 6,997만원으로 조사됐다. 그 중 화상장애인이 부담하는 평균 의료비는 의료비의 절반을 웃도는 3,234만원이며 그 밖의 평균 추가 비용 878만원까지 합치면 화상장애인의 겪는 경제적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서비스 욕구에 대한 조사에서도 화상장애인 87%가 경제지원서비스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밖에 의료 및 재활서비스, 사회·심리·교육지원 서비스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복합적으로 장애가 나타나고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화상장애의 장애 특성을 고려한 경제적 지원 및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수 장애인인 화상장애인의 권익신장과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 및 자조모임의 활성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회는 박은수 국회의원,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비전호프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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