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서역 하행선에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이 휠체어리프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수원 화서역에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남부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8일 장애인이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한 후,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곧 공사를 시작한다.

또한 현재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데, 역사가 작아 2층 맞이방에 설치하지 못하고 하행선 천안 방면 승강장에 설치된다.

하지만 상행선 청량리 방향 승강장에는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화장실 설치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상행선 방면으로 가는 장애인들은 수동형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서 일을 보고 다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전까지 목숨을 걸고 화장실을 이용해야하는 실정인 셈이다. 현재는 승강장 아래 계단을 설치해 간이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한 곳 뿐인 화서역 하행선 화장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하루 빨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밖에 없다.

수원 화서역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수원 화서역. 남여 화장실을 철거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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