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 공동대표들이 '차별철폐, 전쟁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4월 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40여개 장애인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www.420.or.kr)은 26일 오후 최옥란 열사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을 일년 365일 차별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단 하루 장애인의 날을 시혜와 동정으로 치장된 정부주도의 기념잔치로 장애인의 차별을 감출 수 없다"며 "오늘 최옥란열사 1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4월 20일까지 투쟁하여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로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공동기획단은 "미국의 이라크침략전쟁은 어떠한 도덕적 명분도 없는 전쟁이며 더러운 탐욕을 위한 무고한 장애인, 여성, 어린이에 대한 살인행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야만적인 전쟁으로 인한 이러한 살인행위를 용납할 수 없으며 장애인의 분노를 모아 전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기획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금지-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노동권-일할 권리와 노동속의 권리 쟁취 ▲교육권-모든 장애학생 의무교육화 ▲이동권-장애인이동보장법률 제정 ▲편의시설-편의증진법 개정, 건설교통부 이관 ▲장애여성-장애여성 권리보장 ▲자립생활-장애인자립생활 보장 ▲장애연금법-장애연금법 제정, 인간다운 삶 보장 ▲국기법-수급권자 범위와 복지예산 확충 ▲정보접근권-청각장애인 정보접근권 보장 등 10가지 장애인차별철폐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기획단은 기자회견 후 제22차 버스타기 행사와 최옥란열사 1주기 추모제 및 차별철폐 전쟁반대 촛불집회를 연이어 진행했다. 버스타기 행사 도중 경찰이 청와대로 향하는 장애인들을 막아 약간의 몸싸움이 일기도 했으나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와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최용기 회장은 공동기획단을 대표해 청와대를 방문, 장애인차별철폐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앞으로 공동기획단은 오는 4월 20일까지 장애인노동자 건강권 투쟁, 무기여연금 백만인 서명운동, 장애여성양육권 문제 토론회, 장애인권영화제, 장애인권수업, 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 향후 일정.

▲ 장애인노동자 건강권 투쟁의 날
- 일시 : 2003년 3월 27일(목), 오후 1시
- 장소 : 서울복지공단 본사
▲ 민중대회 참가
- 일시 : 2003년 3월 29일(토)
- 장소 : 마로니에공원
▲ 장애인이동권 및 무기여연금 백만인 서명운동
- 일시 : 2003년 4월 5일(토), 4월 12일(토), 오후 3시 ~ 7시
- 장소 : 동대문운동장역 환승장
▲ 장애여성의 날
- 주관 : 장애여성공감
- 일시 : 2003년 4월 11일(금)
- 제목 : 장애여성의 World(가제)
- 장소 : 마로니에공원
▲ 장애여성양육권 문제 토론회
- 주관 : 장애여성공감, 최옥란추모사업회
- 일시 : 2003년 4월 11일(금)
- 장소 : 서울대학병원(미정)
▲ 무기여 장애연금 토론회
- 주관 :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 일시 : 2003년 4월 13일(일), 오후 4시
- 장소 : 미정
▲ 거리 사진전 및 서명전
- 일시 : 2003년 4월 16일, 17일
- 장소 : 마로니에공원
▲ 장애인권영화제
- 일시 : 2003년 4월 18일, 19일
- 장소 : 미디어센터(광화문)
▲ 장애인문화제
- 일시 : 2003년 4월 19일
- 장소 : 마로니에공원
▲ 장애인권수업
- 주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원회
- 일시 : 3월 26일 ~ 4월 20일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
- 일시 : 2003년 4월 20일, 오후 2시
- 장소 : 마로니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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