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오치2동 제1투표소 빛사랑어린이집 강당 1층의 모습.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라 경사로 설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도, 제주도에 이어 광주광역시에서도 장애인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투표소가 상당수 발견됐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25일부터 4일간 광주광역시 내 지방선거 투표소 155곳에 대해 장애인 접근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55곳 모두 1층이었지만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할 수 없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현재 조사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중으로 31일께 정리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 직접 참여한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민혁 간사는 "투표소는 전부 1층으로 되어있으나, 건물 입구에 경사로가 없거나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2층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간사는 "학교 같은 경우엔 출입구 경사로는 설치가 잘 돼 있으나 투표장소로 배정된 내부 교실은 여닫이문의 턱이 5cm가 되는 등 대부분이 높아 휠체어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다"며 "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으나,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2007년 투표소 조사 시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투표소와 새로 배정된 투표소 등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실시됐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007년 광주광역시 투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숙자 소장은 "현재 선관위가 광주시 투표소 345곳 중 97곳에 대해 경사로 설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에 따라 31일 경사로가 잘 설치됐는지, 휠체어 무게는 감당되는지 등에 대해 선관위와 함께 조사에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3동 제3투표소 염주초등학교 급식실 1층. 1층이긴 하나, 투표소까지 전부 계단으로 되어 있어 경사로 설치가 시급하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제1투표소 반촌마을회관의 모습. 1층이긴 하나 턱이 높고 출입구도 좁아 경사로 설치가 될지 의문이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제 4투표소 주은모아아파트 주민 공동시설(1층). 경사로 설치가 필요하나, 설치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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