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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인터넷뱅킹 이용 못하는 장애인들"

장애인 웹접근성 부족 46곳 인권위에 집단진정

장추련 등 기자회견, "정당한 권리 보장"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7-16 15:00:56
#C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상품색깔과 사이즈를 알 수 있는 대체 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았고, 원하는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조○○, 시각장애)

#청각장애인은 문장력이 약해서 (민원)신고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도 문장으로 신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신고하고 싶은 내용 전달의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화로 영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함○○, 청각장애)

#손기능이 약한 저로써는 은행 인터넷뱅킹을 할 때 힘든 점이 많습니다. 계좌이체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보안카드번호를 입력 칸이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팝업창이 여러 개 떠서 닫는데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배○○, 뇌병변장애)
<진정사례 중 일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이하 장추련)를 비롯한 5개 장애단체는 16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의 웹접근이 어려운 웹사이트 46곳을 인권위에 집단 진정했다.

진정대상이 된 기관은 청각·시각·지체장애 유형별 정당한 편의제공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 공공기관, 기업, 금융기관, 쇼핑몰 등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웹접근성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곳이다. 인권위에 제출된 진정서는 67건이다.

이번 웹접근 모니터에 참가했던 장애인정보문화 누리 함효숙(여, 43세, 청각1급)팀장은 수화로 “이번 웹접근 모니터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 번 좌절을 겪었다”며 “인터넷 쇼핑몰, 병원, 통신사,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할 것 없이 청각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의 경우 누구나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화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수화로 민원을 올리도록 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각장애인들은 그동안 많은 차별을 받으며 살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만큼은 차별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의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권위원회에 철저한 조사와 조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이재정(여, 24세, 청각2급) 부회장은 “농인입장에서 공공기관이나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화로만 상담이 가능하거나 본인인증 확인, 서비스 해지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송·언론사 홈페이지들 중의 일부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홈페이지 환경 더 나아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홈페이지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박병훈(남, 29세,지체1급) 활동가는 “인터넷을 하면서 인증번호를 입력하다 여러번 실패해서 ‘내일 다시 하세요’라는 창이 뜬적도 있고, 광고창이 너무 많이 떠서 광고창을 끄다가 시간이 가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된다면 장애인들이 인터넷 이용시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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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연 기자 (jiyeo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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