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시행으로 장애인을 비하, 차별하는 용어가 금지됐지만, 언론이 여전히 ‘벙어리’ 등 비하 용어 사용이 빈번하자, 장애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적인 용어를 기사에 사용한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수화언어의 가치를 깎아내린 언론을 장애인을 차별한 것으로 간주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오는 29일 차별 진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모니터링 한 결과, <새누리 "안철수, NLL 문제 벙어리 역할 고생"(노컷뉴스)>, <새누리 지도부, 박근혜 기자회견에 꿀먹은 벙어리(뷰스앤뉴스)>, <민주통합, 안철수 관련 논란엔 '꿀 먹은 벙어리'(중앙뉴스)> 등 정치관련 뉴스는 물론 <장쯔이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서 벙어리 역 맡고 싶어"(뉴스앤, TV리포터)> 등 연예계 기사에까지 장애인을 비하, 차별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벙어리’라는 용어까지 사용해가며 특정 후보나 정당을 비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농인들이 수화언어를 사용해 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농인을 소통이 안 되는 답답한 사람으로 비유한 것은 수화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언론은 물론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써왔던 언론들은 용어 사용으로 인해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행위를 반성하고, 더 이상 이러한 기사가 만들어지지 않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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