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상대로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 항의 하고 있는 미국 장애인들의 모습. ⓒIndependent News

미국 햄버거 가게는 장애인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직업 재활 훈련의 하나로 지역에 있는 지적 장애 청소년들이 햄버거 가게에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업무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의 햄버거 가게 맥도날드는 특히 장애인 고용을 앞장 서서 실천하고 있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이지 못한 직원 교육과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로 인해서 고용된 지적장애 장애인이 놀림을 받고 추행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티모시 아티스라는 한 장애인은 매장 매니저와 직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고 이름 대신 별명을 불리는 듯 심한 모욕감을 느끼게 되었다. 직원 중에는 커터 칼을 꺼내어 위협을 준 적도 있었으며 결국 이 사건은 고용평등위원회로 청구가 되어 법정 소송 중에 있었다.

특히 장애 청소년 부모가 지속적으로 매장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결국 장애 청소년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다. 최근 법원은 이 사건을 중재하기 위해 한화 약 1억원(미화 9만불)을 지급하도록 했으며 그밖에 매장 직원들에게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 ‘ADA’(The American with Disability Act)에 대한 교육과 앞으로 장애인 차별 관련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모두 인권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2009년 미국 내에서 장애인 차별과 관련된 소송은 약 2만 건으로 2008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 차별에 대해서 피켓 시위 하는 미국 장애인들의 모습. ⓒIndependent News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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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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