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탈시설이 제일 잘 되어 있는 곳이 에버랜드이다?'

지난 3일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정문 앞에서 열린 석암비리척결 300일 투쟁 문화제에 참석한 에바다농학교 권오일 교감은 '탈시설 운동'에 대해 재치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권 교감은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다보면 우리가 에버랜드의 각종 탈시설들을 잘 탈 수 있도록 요구하는 줄 알겠다"고 말했다.

권 교감은 이날 발언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겪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김양원 비상임위원과 김 위원을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권 교감은 "장애인들이 300일 넘도록 장애인들을 등쳐먹고 장애인 인권을 짓밟은 석암재단을 정상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장애인을 위해 써야할 돈을 횡령한 김양원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임했다"고 꼬집었다.

권 교감은 "너무나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며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300일을 싸워왔다. 그런데 앞으로 300일이 아니라 3,000일이 넘어도 싸워야 한다. 끝까지 싸우다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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