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 병력을 투입해 장애인들의 청사 출입을 막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인권단체들이 27일 오후 1시께 ‘국가인권위원회 김양원 비상임위원의 퇴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으나, 경찰이 건물 출입구를 원천봉쇄한 채 이들을 진입을 막고 있어 마찰이 일고 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인권단체 소속 회원 40여명은 27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 앞서 김양원 비상임위원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다.

하지만 경찰측이 정문, 후문, 부산은행으로 통하는 출입문, 던킨도너츠로 통하는 출입문, 지하상가로 통하는 출입문 등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장애인들만의 청사 출입을 막으면서 건물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특히 전원위원회 회의실이 위치한 13층으로 통하는 계단 앞은 비장애인 인권활동가들, 인권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직원들이 한데 뒤섞여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시 30분 현재 장애인·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인권위 건물 1층과 12, 13층에 분산돼 경찰과 대치한 채로“비인권적인 김양원 위원이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인 김양원 비상임위원은 소위원회 일정관계로 오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 머물고 있었으며, 전원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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